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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논란 커지자 모임 불참선언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 관측도

국민의힘 친윤(親尹·친윤석열) 인사 위주로 구성된 의원 모임 '민들레'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 모임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다.

장제원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제가 의원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불참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들레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도왔던 의원들이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인사들을 초청해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만들려던 모임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친윤 의원끼리 별도 모임을 갖는 것은 세 과시용 사조직으로 비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역시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칫하면 계파 논란을 일으켜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공개 제동을 건 것도 그런 비난을 의식한 것이다. 장 의원은 전날인 10일까지만 해도 "(민들레 모임이) 당내 분열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 안팎에서 제기된 우려의 목소리를 적극 반박했었다. 그러나 주말 사이 입장을 바꿔 모임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장 의원은 권 원내대표에 대해 "한 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 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윤핵관들끼리 치고받는 모양새로 비치는 건 당에도 좋지 않고 두 사람과 대통령에게도 도움될 게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장 의원의 불참으로 민들레 모임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선 자연스럽게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첫 모임 날짜도 당초 계획했던 15일은 어려워졌다.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았던 이용호 의원은 이날 장 의원의 불참 결정에 대해 "아쉽지만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들레는 '민심을 들을래'의 약자인데 정작 민들레에 대한 민심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민들레 열차를 잠시 멈추고 의견을 나눠보는 게 필요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당내 분란을 일으킨 모임이 돼버린 마당에 참여하려던 의원들도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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