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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대통령 묘소 참배할 예정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다.

대통령실은 12일 "김건희 여사가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양숙 여사를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 했다"며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 여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역대 대통령 부인을 찾아 인사하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김 여사 측이 지난달 노 전 대통령 13기 추도식을 앞두고 노무현재단에 "윤석열 대통령이 추도식을 가지 못한 만큼 따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휴일인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영화관을 찾아 칸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씨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두 사람이 팝콘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영화관 안에서는 시민들 사이에 앉아 콜라를 나눠 마시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잡혔다.

윤 대통령은 관람을 마치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칸에서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는 좋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김 여사와 함께 성북구 한성대입구역에 있는 한 유명 빵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민들과 늘 함께 어울리는, 대통령이 아닌 시민의 모습을 저도 좀 가져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칸 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 송강호씨, 영화계 원로인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위원장 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국내 영화를 끼워 상영하던 시절이 있지 않았나"라며 "근데 이제 아련한 추억으로 가고, 우리 영화가 국민에게 더욱 사랑을 많이 받고, 국제 시장에서도 예술성이나 대중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의 국격이고, 국가 발전의 잠재력"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 문화·예술 정책의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뛰시는 분들의 말씀을 잘 살펴서 영화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 있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기고자 :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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