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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역사 비유럽인은 최초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지내
故 이건희 삼성 회장 사위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 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에 희망과 격려,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겠습니다."

김재열(54·사진) 삼성글로벌리서치 글로벌전략실장(사장)은 10일 비(非)유럽인으로는 처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에 당선된 후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스포츠의 폭넓은 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태국 푸껫의 힐턴 아카디아 리조트에서 열린 2022 ISU 총회 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19표 가운데 77표(64.7%)를 얻어 24표에 그친 퍼트리샤 피터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을 제치고 ISU의 새 수장이 됐다. 임기는 2026년 6월까지 4년이다. ISU는 전 세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을 총괄하는 동계 스포츠의 핵심 단체다. ISU는 1892년에 만들어졌는데, 130년 역사에서 김 회장 이전까지 선출된 11명의 회장 모두 유럽인이었다. ISU 회장은 집행위원회를 이끌면서 감독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각종 대회 심판 등에 대한 인사권도 가진다.

김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지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기고자 :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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