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법치는 어떻게 붕괴하는가

"검경수사권 조정의 핵심은 수사·기소의 분리가 아니라, '직접수사와 수사지휘통제'의 분리여야 한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우리와 같은 대륙법계 형사사법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는 이런 방식을 택하고 있다. 20년 동안 검사로 생활했고, 공수처 설립과 '검수완박'을 꾸준히 비판해온 저자가 '평범한 사람들의 억울함만 쌓이는 기만적인 검찰개혁'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김종민 지음, 천년의상상, 1만8000원.

통찰지능

저자는 IQ(지능지수)·EQ(감정지수) 대신 InQ(통찰지수)가 필요하다고 본다. IQ의 예리한 관찰력과 EQ의 사물을 꿰뚫는 능력을 합쳐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본다'는 뜻으로, 저자가 만든 신조어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InQ라며 이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인 저자의 30년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담았다. 최연호 지음, 글항아리, 1만9000원.

눈 한 번 깜빡

"비는 왜 멈추지 않는지/ 왜 춘장처럼 퍼진 삶은 멈추지 않는지// 짜장면으로 배가 불렀는데/ 왜 먼 훗날까지 면발은 끊어지지 않는지// 까만 눈물 흘려도 좋으리"('멀고 먼 중화반점' 中). 느닷없는 진지함과 유쾌한 명랑이 긴장관계를 이루는 시집이다. 시인에게 시는 뜻하지 않는 곳에서 만나 허물없이 웃고 떠드는 친구와도 같다. 그가 2004년 이후 18년 만에 낸 두 번째 시집이다. 이성수 지음, 북인, 1만원.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트라우마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함과 수치심 속으로 인간을 밀어 넣는다. 게다가 바이러스처럼 전염되기까지 한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하버드대 의대 교수 출신 정신과 의사가 부정적 감정의 사이클을 벗어나 회복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한다.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과 여러 환자의 사례, 최신 신경생물학 연구 결과를 오가며 트라우마 예방법과 치유법을 제안한다. 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심심, 1만9000원.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미션'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으로 사랑받아온 작곡가 모리코네의 80년 음악 인생을 '시네마 천국' 감독 토르나토레와의 대화로 풀어낸다. "모든 창작 일은 확신을 절대 가질 수 없다. 확신이 없기 때문에 더 나아지고 달라지고 내적 만족을 주는 것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엔니오 모리코네·주세페 토르나토레 지음, 이승수 옮김, 마음산책, 2만6000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35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