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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거래 작년 3분의 1 못미쳐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5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重課)를 유예하면서 아파트 매물은 늘었지만,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과 금리 상승 부담 탓에 아파트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여파로 이달 들어 서울 강남·송파·광진·성동구에선 아파트 거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4로 전주(90.2)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100 미만은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것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매수세가 약하다는 의미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1월 셋째 주(99.6) 100선이 무너진 후 계속 하락하다가 지난 3월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반등해 7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내 다시 꺾여 5주 내리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조치로 매물은 늘었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대선 후 3개월 사이 25% 늘었다. 하지만 이날까지 집계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1377건으로 전년 동기(4901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6월 거래는 184건에 불과하며, 특히 강남·송파·광진·성동구에선 거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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