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신동빈 '롯데타워' 민심 달래기

롯데가 기업의 실질적 연고지인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롯데는 롯데타워 건립을 두고 부산시와 갈등을 벌이다가 롯데백화점 영업 중단 사태까지 맞았다. 이 때문에 "롯데가 기업의 고향인 부산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 오픈' 현장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직접 나서서 부산세계박람회 지원을 언급한 것이다. 신 회장은 앞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릴레이 응원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롯데가 부산 민심에 공을 들이는 건 부산이 롯데의 연고지이기 때문이다.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울산에서 태어났지만 1968년 부산 거제동에 롯데제과 출장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는 최근에도 동부산 복합쇼핑몰, 동부산 테마파크, 시그니엘 부산, 롯데월드 부산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신 회장은 평소에도 "부산은 롯데의 고향"이라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신 회장이 직접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참석한 것은 부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당시에도 신 회장은 "아버지의 고향인 부산에 또 훌륭한 호텔을 만들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롯데 임원들도 부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고,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 2일 부산에 내려가 영업 중단 사태를 직접 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롯데는 2025년 말까지 롯데타워를 건립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본문자수 : 95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