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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임기영, 8경기만에 첫승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월 MVP로 선정된 KIA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자축했다.

소크라테스는 9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시즌 9호)을 쏘아 올리더니, 6회말 또다시 선두 타자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날려 4-0 리드를 만들었다. KBO 리그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다승 선두를 달리는 키움의 선발투수 안우진 등 경쟁자를 제치고 5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소크라테스는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테스형(소크라테스)'의 활약에 가장 신이 난 선수는 KIA의 선발투수 임기영이었다. 그는 이날 LG 타자를 상대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지며 5피안타 비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임기영은 이날까지 자신이 등판한 8경기 중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지금껏 승이 없었다.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되는 순간 환하게 웃었다. 동료들도 그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했다. KIA는 이 승리로 3위 LG와의 승차를 반 게임 차로 좁혔다.

KT는 장성우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2위 키움을 7대1로 꺾었다. 윌리엄 쿠에바스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KBO리그 첫 등판 경기에서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오른쪽 전완근(아래팔 근육) 이상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기고자 :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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