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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6이닝 1실점, 시즌 2승
오승환 15세이브 공동 선두로

삼성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올 시즌 프로야구 '불운의 아이콘'으로 꼽혔다. 개막 후 11차례 선발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8번이나 하고도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등판하는 날마다 유독 팀 타선이 침묵하거나 구원 투수가 동점 내지는 역전을 허용하곤 했다.

수아레즈가 48일 만에 웃었다. 그는 8일 사직에서 롯데와 벌인 원정 경기에 시즌 12번째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으나 1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성은 구자욱과 이해승의 적시타 등으로 4-1로 앞서갔다. 승리 요건을 갖춘 채 7회부터 구원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 준 수아레즈는 굳어진 표정으로 9회말을 지켜봐야 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오승환이 볼넷과 2안타를 내주고 실책까지 겹쳐 1실점하고, 2사 2·3루로 동점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안타 한 방이면 또 승리를 놓칠 상황에서 오승환이 롯데 안치홍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내자 수아레즈는 비로소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웃을 수 있었다. 수아레즈는 4월 21일 NC전에서 KBO 리그 첫 승을 거둔 뒤 48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그는 평균자책점이 2.55로 리그 7위지만, 시즌 성적은 2승4패, 다승 순위가 40위 밖이다. 오승환은 시즌 15세이브를 올려 정해영(KIA), 김택형(SSG)과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LG는 광주 원정에서 KIA와 안타 20개(홈런 5개)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1대7로 이겼다. 한화는 선발 윤대경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을 5대1로 눌렀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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