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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비대위서 논의할 것＂, 비대위 ＂차기지도부가 결정＂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8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대해 "향후 비대위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탈당 이후 제기된 여러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 당시 탈당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무소속 의원으로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여했다.

이후 두 달이 지났고 민 의원은 복당을 원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불과 2개월짜리 비대위에서 민 의원 복당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지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비대위'는 8월 전당대회 전까지만 당을 맡는 과도기적 지도부이고, 민 의원 복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거세기 때문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아무래도 비대위보다는 차기 전대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원내대표는 비대위에,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에 결정을 미루는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차기 지도부 역시 민 의원 복당에 큰 부담감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민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는지도 논란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간접적으로 복당 신청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민 의원의 탈당은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본인이 소신을 갖고 결정한 문제"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민 의원이 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다는 뜻으로 해석됐으나, 민 의원은 신청서 제출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복당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복당 의지는 늘 갖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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