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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이자 배우 이지은
오늘 개봉 '브로커'서 엄마 연기
＂녹음실·촬영장, 닮은 구석 많죠＂

2008년 열다섯 살에 데뷔한 '국민 여동생'이 이제 엄마가 됐다. 8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커'의 배우 이지은(29·사진)이다.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아이유.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의 만능 엔터테이너로도 기억된다.

이지은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영화 '브로커'에서 미혼모 소영을 연기했다. 첫 상업 영화로 프랑스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이 배우는 "송강호·강동원·배두나 선배와 함께 있다니, '출세했다!' 싶으면서도 사실 걱정이 많았다"며 "솔로 가수일 땐 소속감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축구를 하며 골을 노리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처음 본 장소는?

"칸이다. 내 몫이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손바닥이 빨개지도록 박수를 쳤다."

―가수로는 경험할 수 없는 배우의 매력이라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주 다른 일이면서 결이 같다고 느낀다. 가수의 녹음실과 배우의 촬영장은 굉장히 유사하다. 라이브 무대는 '단 한 번의 기회'지만 녹음실에서는 여러 테이크를 가며 모니터링도 하고 스태프와 상의하고 조율하면서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가수로서는 녹음실 과정을 좋아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나의 아저씨'를 보고 캐스팅했다.

"미혼모 소영은 '나의 아저씨'의 지안과 묘하게 닮은 구석은 있다. 그러나 극명히 다른 부분이 있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욕망도 있었다. 소영은 많이 생각하고 표현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직설적으로 바로 드러낸다. 자신을 연민할 시간이나 여유도 없이 살았구나 싶어 안쓰러웠다."

―영화 '브로커'가 남우주연상(송강호)을 받았는데.

"송강호 선배는 버릇처럼 '이 영화의 모든 건 모두가 같이 만든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가장 큰 배우가 성공을 나누려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이지은이 아이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둘을 분리하지 않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아이유=이지은'이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은 '오늘에 많이 감사하고 이 순간을 즐겨라!'" 기고자 : 박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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