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플레이오프 결승서 웨일스에 석패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통해 전쟁 중인 조국에 힘을 불어넣으려 했던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이 웨일스의 벽에 가로막혔다. 우크라이나는 6일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웨일스에 0대1로 패해 탈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경기장 원정 라커룸에 전선에서 병사들이 보내온 국기를 걸어둔 채 경기에 나섰다. 국기에는 승리를 염원하는 병사들의 응원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결연한 의지를 품고 그라운드로 나선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공 점유율에서 68%로 우세했고, 슈팅(22대10)과 유효슈팅(9대3)에서도 크게 앞섰음에도 결국 골을 넣지 못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33분 자책골로 결승점을 내줬다. 웨일스의 개러스 베일이 찬 프리킥을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머리로 걷어내려 했으나 공이 골대 안으로 향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끊임없이 공세를 펼치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네시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우크라이나의 간판선수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체스터 시티)는 "우리가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수 있었으나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가 계속해서 싸워야 하듯,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우리나라를 할 수 있는 만큼 대표해야 한다"고 했다. 올렉산드르 페트라코우 우크라이나 감독은 "우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우리 팀의 노력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웨일스는 이날 승리로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본문자수 : 81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