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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장관은 원구성후 청문회＂

국민의힘 권성동<사진 오른쪽> 원내대표는 6일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 청문 기한을 넘긴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 "충분히 청문회를 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야당이 거부했다"며 "불가피하게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박순애 교육·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시한을 두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그때까지도 원 구성이 안 되면 행정부에서 법에 따라 임명해도 뭐라 할 수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는 원 구성 전이라도 임명해야 하고, 나머지 3명도 이달 말까지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청문회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이달 말까지 야당과 협상을 마치겠다는 계획이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협상이 멈춰서면서 국무위원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지연되고 있다. 여당은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부터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국회의장부터 우선 선출하자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이 없어 민생 위기와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조차 못 하는 국회 공백 사태를 국민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라며 "나라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여당이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즉각 국회의장을 선출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박 대표와 나란히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해 관련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장 우선 선출과 관련) '그건 안 된다. 상임위 협상과 병행해야 한다. 법사위원장만 (여당에) 주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건데 왜 고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하는 건 여야가 합의했던 사항"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를 차지하면 국회의장을 돌려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기고자 :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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