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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오픈 결승서 코코 고프 꺾어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세계 1위) 시대가 막을 올렸다.

5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비옹테크가 코코 고프(18·미국·세계 23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2대0(6-1 6-3)의 완승이었다. 지난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 2년 만이다. 지난 3년간 여자 테니스 최강자로 군림한 애슐리 바티(25·호주)가 지난 3월 돌연 은퇴하며 뚜렷한 1강이 없던 여자 테니스계에서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초반부터 힘으로 고프를 밀어붙였다. 강력한 포핸드 톱스핀 스트로크를 앞세워 1세트 시작과 함께 네 게임을 연달아 가져갔다. 손쉽게 1세트를 따낸 시비옹테크는 2세트 초반 2게임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후 5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단 하나의 더블폴트도 기록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시비옹테크는 지난 2월 카타르오픈부터 프랑스오픈까지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면서 3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세리나 윌리엄스의 역대 여자 단식 최다 연승 2위 기록인 34연승을 넘어서면서 세리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2000년대 여자 단식 최다 연승 기록인 3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역대 최다 연승은 1984~1986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세운 74연승이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경기 후 "대회 우승보다 연승 기록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늘 이런 특별한 기록을 갖고 싶었다. 세리나보다 무언가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라고 기뻐했다. 기고자 :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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