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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매치 100경기 출전… 국내 남자 축구선수론 16번째

99경기, 31골, 50승.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지금까지 뛴 A매치 경기, 넣은 골, 승리한 경기 수다. 그리고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은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국내 남자 축구 선수 중 A매치에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등 15명이다. 손흥민이 칠레전에 출전하면 국내 남자 축구 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8세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 지난 1일 브라질전까지 99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은 이 중 82경기를 선발로 뛰었고, 50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99경기 동안 31골을 넣었다.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 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여섯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31골 중 왼발로 10골, 오른발로 19골을 넣었다. 머리로 2골을 넣었다. 양발을 모두 잘 쓴다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손흥민답다. 손흥민은 6일 칠레전에서 센추리 클럽 가입과 함께 골을 넣는 '축포'에 도전한다.

칠레전은 손흥민의 100번째 매치일 뿐 아니라 대표팀에도 의미 있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칠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을 우루과이와 비슷하게 탄탄한 신체 능력과 개인기를 앞세운 축구를 펼친다. 대표팀의 '모의고사'에는 적합하다는 평이다. 칠레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8위로, 한국(29위)보다 한 단계 위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무 1패로 열세를 보인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칠레는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팀"이라며 "이를 고려해 최선의 공격 방법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칠레 멤버가 최정예가 아닌 건 아쉽다. 알렉시스 산체스(34), 아르투로 비달(35·이상 인테르 밀란)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해 본격적으로 평가전에 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에두아르도 베리조 칠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다"며 "선수 개인에게 집중하지 않겠다. 한국을 상대하고 많은 걸 배워갈 것"이라고 했다. 6일 오후 8시 열리는 한국-칠레전은 TV조선에서 생중계한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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