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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최하영(24·사진)씨가 5일(한국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37년 창설된 이 콩쿠르는 쇼팽·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이른바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린다. 최씨는 결선에서 폴란드 현대음악 작곡가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2만5000유로(약 3300만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바이올린·첼로·피아노·성악 부문 등에서 번갈아가면서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바이올린 부문에서 임지영(2015년)과 성악 부문에서 소프라노 홍혜란(2011년)·소프라노 황수미(2014년), 작곡 부문에서 조은화(2008년)·전민재(2009년)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신설된 첼로 부문에서 한국 연주자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피아노 부문을 제외한 이 대회 전 분야에서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의 정명화를 비롯해 미샤 마이스키, 고티에 카퓌송, 지안 왕 같은 세계적 첼리스트와 음악학자 14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최하영은 여덟 살인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뒤 2011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와 2018년 펜데레츠키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옛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을 거쳐 영국 퍼셀 음악원과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뒤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에서 수학 중이다. 2019년부터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되어 파올로 마치니 첼로를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기고자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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