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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클린호' 내년부터 운영

울릉도와 독도 해역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170t 규모 해양 정화선이 만들어진다.

경북도는 오는 2023년부터 울릉도와 독도 반경 100㎞ 구역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운반하는 '경북 클린호'(가칭·조감도)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경북 클린호는 총사업비 72억원을 들여 오는 12월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울릉도, 독도 일대를 돌며 바닷속에 가라앉거나 해안가에 축적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매년 평균 울릉도·독도 해안가에 쌓이는 쓰레기는 350t에 달한다. 정확한 추산이 불가능한 바닷속 쓰레기양은 더하지 않은 수치다.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는 폐그물과 통발 등 어업용 도구와 플라스틱 등이 해양 쓰레기의 대부분이며 북한에서 떠내려온 음료수병 등의 쓰레기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울릉도·독도 해역의 청소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경북도가 사설 업체를 고용해 처리하고 있지만 효율성이 낮다고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설 업체는 1년에 1번, 10~15t가량의 쓰레기만 수거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북 클린호는 1회 최대 수거량이 30t에 달한다. 또 수시로 수거 작업이 가능하다. 갈고리를 와이어에 매달아 최대 100m 수심까지 내린 뒤 바닷속 쓰레기를 훑어 올리거나, 청소용 2t 보트가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면 경북 클린호 내 포클레인이 보트 내 쓰레기를 클린호로 옮기는 방식으로 해양 쓰레기를 처리한다. 경북 클린호는 전장(전체 길이) 39m에 폭 9m로,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했다. 기고자 :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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