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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방산·IT 창원에 모아, 中선전 같은 도시로 키울 것＂

6·1 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창원시장 자리를 탈환한 국민의힘 홍남표(61·사진) 당선인은 침체된 지역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난 3일 본지 인터뷰에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정신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시민 요구가 합쳐져 당선될 수 있었다"며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창원 원전 산업 생태계를 복원할 것"이라고 했다.

인구 105만명의 창원시는 지난 1월 '특례시'가 됐다. 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인 기초단체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가진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를 19.1%포인트 차이로 꺾고 초대 창원특례시장이 됐다. 홍 당선인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 등을 지냈다.

―당선 요인을 꼽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창원 원전 산업이 무너졌고, 창원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었다. 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국제 공인 자격증(PMP)을 보유하고 있다. 원전과 과학기술 분야에선 전문가다. '침체된 창원의 활력을 되찾아달라'는 민심 요구와 열망이 표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창원을 어떻게 발전시킬 생각인가.

"과학기술이 곧 경제인 시대다. 창원은 제조업 기반에 재료연구원·전기연구원 등 기술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직 생활을 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에서 관련 사업과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서 이들이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 원전 산업·방위 산업·정보 통신 관련 기업과 연구·개발 기관이 모이도록 만들어 중국의 실리콘밸리라는 '선전' 같은 도시로 만들겠다."

―현 도시계획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은데.

"지금의 창원시는 2010년 마산·창원·진해시가 통합해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도시 문제가 생겼다. 예를 들어 세 도시가 통합하면서 각 도시 외곽에 있던 그린벨트가 도심에 있게 됐다. 창원 원도심 단독주택지 규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인 새 도시계획을 수립하겠다."

―지역 원전 업계 정상화 방안은.

"창원에는 국내 대표 원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와 270여 곳에 이르는 원전 관련 중소 협력 업체가 밀집해 있다. 이 업체들은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가 끊겨 매출이 급감하는 등 고사(枯死) 위기에 내몰렸다. 우선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원전 업체들이 다시 일감을 확보할 방안을 찾겠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통해 고용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수출을 적극 돕겠다."

―특례시 출범 원년인데.

"행정에 특화된 세종특별자치시처럼 도시 특성과 성격에 맞는 자치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창원은 원전·방산 등 제조업이 특화된 '창원특별산업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고자 :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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