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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플루트'를 아시나요? 길이가 다른 각각의 관(管) 여러 개를 길이 순서대로 늘어놓고 나란히 묶어 만든 관악기인데요. 관의 위쪽 구멍에 숨을 불어 넣으면 플루트처럼 소리가 나요. 집에 있는 빨대로 자녀와 함께 팬플루트를 만들고 연주해볼까요?

빨대 16개와 가위·테이프를 준비해 주세요. 빨대는 아빠와 자녀가 8개씩 나눠 갖는데, '도레미파솔라시도' 8개의 음을 내기 위해서예요. 구멍이 큰 두꺼운 빨대도 좋고, 얇은 빨대도 좋아요. 넓은 빨대는 상대적으로 저음을 내고, 좁은 빨대는 고음을 낸답니다. 단, 구멍이 큰 빨대를 사용하면 불었을 때 소리가 좀 더 잘 난다는 장점이 있어요.

우선 8개의 빨대를 각각 1㎝ 정도의 길이 차이가 나도록 잘라 줍니다. 가장 긴 빨대가 13㎝라면, 차례대로 12㎝, 11㎝, 10㎝… 같은 식으로 자르는 거예요. 이렇게 빨대의 길이가 달라야 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요. 그러고는 다 자른 빨대를 바닥에 나란히 놓고, 자녀가 한쪽 끝부분의 길이를 가지런히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럼 마치 계단처럼 빨대가 사선 방향으로 낮아지겠지요.

그다음 빨대를 테이프로 붙여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 줍니다. 사선으로 놓인 쪽의 끝부분은 테이프나 집에 있는 점토 등을 작게 돌돌 말아서 막아주세요.

완성된 '빨대 팬플루트'의 입구에 입술을 대고 바람을 불어 넣어 소리를 내 보세요. 처음에는 소리가 잘 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때 자녀에게 "소리는 물체와 주변의 공기가 진동하면서 생기는 건데, 입으로 부는 공기의 진동과 빨대의 떨림으로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소리가 나는 원리를 알려주세요. 그리고 입 모양에 변화를 주면서 소리가 잘 나는 각도를 찾아봅니다.

자녀가 소리를 낼 수 있게 되면, 긴 빨대부터 차례대로 불어 소리의 변화를 들어보고, 빨대 길이에 따라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해주세요. 빨대 팬플루트로 자녀와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답니다. 기고자 : 황성한 '기적의 아빠 육아' 저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990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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