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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전 기자회견서 호소

"지금 우크라이나인들의 소원은 하나입니다. 전쟁을 멈추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드컵에 가고 싶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26·맨체스터시티·사진)가 1일 스코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 중인 자국의 상황을 설명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진첸코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결코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일이겠지만 내일은 여러분 나라의 일이 될지 모른다"며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했다.

진첸코가 속한 우크라이나는 2일 오전 스코틀랜드와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5일 웨일스를 상대로 카타르행 최종 티켓을 두고 한판 승부를 치러야 한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필코 스코틀랜드전을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본다. 간절한 마음으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도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첸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당한 침략을 당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해 왔다.

한편,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경기 당일 홈 관중에게 우크라이나 국가 가사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기로 했다. 경기장에서는 스코틀랜드 팬이 부르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기고자 :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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