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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미위팅 챔프 격돌
강동윤은 커제와 대결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국내 하위 랭커들의 연이은 '하극상' 속에 1일 1라운드 열전을 마쳤다. 이날도 한중·일·대만 등 4국을 잇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변의 주인공은 김명훈(25)과 강동윤(33). 한국 랭킹 10위 김명훈은 3위 자리를 1년 반째 지키고 있는 변상일(25)의 대마를 잡고 흑 불계승했다. 5번에 걸친 LG배 본선 출전 중 8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반 좌변 흑진서 백의 무리한 행마가 발단이 됐다. 김명훈은 대마 패를 만든 뒤 바꿔치기를 통해 승기를 틀어쥐었다. 김명훈으로선 상대 전적 3승 10패를 뒤엎은 쾌승이었다.

강동윤은 국내 2위를 지켜온 박정환(29)에게 16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국내 8위 강동윤은 중반 흑의 완착을 추궁, 양곤마를 만든 뒤 바꿔치기를 통해 승부를 결정했다. 강동윤은 LG배 종전 와일드카드 최고 기록(23회 신민준·4강) 경신을 노리게 됐다.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23)는 대만 기사 왕위안쥔(26)을 따돌리고 8강행 막차를 탔다.

한편 16강전 종료 후 거행된 추첨식 결과 2연패를 겨냥 중인 신진서(22)의 8강전 상대는 중국 5위 미위팅(26)으로 결정됐다. 신진서는 현재 LG배와 춘란배, 미위팅은 몽백합배를 보유 중인 현역 메이저 챔피언들이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기준 7승 3패.

강동윤은 중국 톱스타 커제(25)와 만난다. 커제가 5승 2패로 앞서 있다. 나란히 세계 8강 고지를 밟은 김명훈과 중국 딩하오(22)는 첫 대결로 첫 4강 진입을 다툰다.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오는 11월 13일부터 8강전과 준결승으로 이어진다.

[그래픽] 제27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8강 대진표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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