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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서울 용산구청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희영(61) 후보가 2일 오전 1시 10분 현재(개표율 39.2%) 55.4%를 득표해 42.7%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철식(62) 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1995년 민선 1기 이래 최초의 여성 용산구청장이 탄생하게 된다.

박 후보는 "어린 시절 용산 용문시장에서 뛰놀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꿔왔던 것처럼 이제는 용산의 미래를 바꾸는 데 일조하겠다"며 "항상 용산구민의 편에 서서 구민이 원하는, 구민을 위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 지역 재개발·재건축에 제동이 걸리고, 교통 체증뿐 아니라 집회와 시위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집무실 이전으로 오히려 용산공원 조성에 속도가 붙고,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으로 용산이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통일부 장관인 권영세(용산) 국회의원 정책특보와 용산구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조속한 용산공원 조성과 국제업무단지 개발 등을 꼽았다. 박 후보는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해 글로벌 기업과 금융을 대거 유치해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용산을 대한민국의 신경제 중심축으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경부선·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박 후보는 또 서울시와 협의해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완화하고, 35층 높이 제한은 삭제해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기고자 : 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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