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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 유력 김대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남 교육감 선거는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 끝에 김대중(60) 후보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대는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누린 장석웅(67) 후보다. 2일 오전 2시 30분 현재 김 후보는 45.78%의 득표율로 36.76%를 기록한 장 후보에 앞서 있다.

김 후보는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이고, 현직 교육감인 장 후보는 전교조 위원장을 지냈다. 광주 동신고와 전남대 철학과를 나온 김 후보는 전교조 전남지부 사무국장과 목포시의회 시의원·의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6년여 동안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전남 교육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교육감 비서실장에서 10년 만에 전남의 교육 수장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동안 비서실장 출신이 교육감에 오른 경우는 없었다. 김대중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라 전남에서 이름 덕을 봤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4개월 전만 해도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현직 교육감인 장 후보에게 뒤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 중순 학생 1인당 매달 20만원을 지급하는 '전남교육 기본소득' 카드를 꺼내 들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김 후보는 "교육은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 권리이지만 지역 간 교육 격차로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이는 지역 소멸로 이어진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실질적 기본권 보장을 위해서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처남인 천정배 전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지지 기반을 다진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고자 : 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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