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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인물들 시즌마다 3년 성장, 시즌 4서는 고등학생으로 출연

지난 27일 공개된 '기묘한 이야기'의 네 번째 시즌이 즉각 넷플릭스 시리즈 세계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질주하고 있다. 이 작품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기묘한 이야기'는 '넷플릭스의 해리 포터'라 할 만하다. 2016년 7월 공개된 첫 번째 시즌에서 초등학생이었던 주인공 아이들은 새 시즌이 공개될 때마다 극 중에서도 3년씩 자라, 이번 시즌4에서는 모두 고등학생이 되었다. 주인공 아역 배우들의 성장과 이야기 진행을 자연스럽게 맞춰 나가는 방식이다. 영화 속편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자라나 귀여운 꼬마에서 청소년이 되었던 '해리 포터'의 배우들을 떠올리게 한다.

인기도 '해리 포터급'이다. 첫 28일간 전 세계 총 시청 시간을 집계하는 넷플릭스 공식 기록을 살펴보면, 2019년 7월 공개한 시즌 3가 5억8210만 시간으로 전체 4위, 2017년 10월 공개한 시즌2가 4억2744만 시간으로 전체 11위에 올라 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3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본 넷플릭스 시리즈는 '오징어게임' '브리저튼' '종이의 집'뿐이다.

시즌3에서 푸드코트의 거대한 거미를 닮은 이세계 괴물을 물리치고 소련의 음모를 막아냈던 아이들은 시즌4에서 1986년을 살아가는 고교생. 또래들의 리더 격인 '마이크'와 호킨스 국립 연구소의 실험체 출신 '엘'의 연애 감정이 깊어져간다.

성장 드라마로서의 성격이 더 강해진 만큼 괴생명체의 기괴함과 공포물로서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됐다. 몇몇 장면에선 '헬레이저' 같은 아날로그 시대 호러 영화를 연상케 한다. 캘리포니아, 소련, 문제의 중심 호킨스 연구소 등 네 가지 줄기로 진행되는 이야기의 구조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던전 앤 드래곤' 같은 게임, 펜탁스 필름 카메라, 만화책과 무전기, 군사 연구소를 둘러싼 음모론 등 19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호불호가 갈렸던 시즌3에서 잠시 주춤했던 메타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평점도 시즌4가 만회하고 있다. 31일 현재 평론가 신선지수 94%, 관객 팝콘 지수 91%를 기록 중이다.

27일 4시즌 파트1의 1~7화가 공개됐다. 8~9화는 7월 1일 공개 예정이다. 기고자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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