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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155만명,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관광상품화 성공

    김주영 기자

    발행일 : 2022.05.31 / 기타 E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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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광역시

    "흔들리니까 아빠 손 잡아" "무서운데 재밌어요. 저 멀리까지 바다가 보여요."

    지난 28일 찾은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창원 의창구에서 온 김현우씨가 신이 난 아들 손을 잡고 아내 뒤를 따라 걷기 바빴다. 김씨는 "울산은 3년만에 왔는데 출렁다리도 생기고 볼 게 많다"며 "탁 트인 바다를 보니 코로나로 갑갑했던 속이 뻥 뚫린다"고 웃었다.

    ◇개통 10개월 만에 155만명 돌파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울산은 산과 강, 바다를 모두 품은 곳이지만, 바다는 특히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송림과 기암괴석이 멋드러진 동구 대왕암공원과 새해면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간절곶, 동해에선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주전의 몽돌해변까지 모두 울산의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풍광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인기인 곳은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다. 지난해 7월 개통한 이 다리는 개통 10여개월 만인 지난 22일 기준 방문객이 155만 4000여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주탑 간 거리(303m)가 가장 긴 출렁다리로, 최고 높이가 42m, 폭이 1.5m에 달한다. 이 다리는 주탑 간 지지대가 없는 현수교다보니, 다리를 건널 때마다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다리 위에선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다.

    150년 된 해송과 붉은 기운의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동구 대왕암공원은 경치가 아름다워 예부터 동해의 해금강으로 불린 곳이다. 대왕암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엔 1만 5000그루의 송림이 자리한 산책로가 펼쳐진다. 송림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는 동화 속 비밀의 숲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출렁다리를 지나 계단으로 내려오면 일산해수욕장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반달 모양을 한 해변은 길이 600m, 너비 최대 60m에 이른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고운 모래는 밟으면 포근하기까지해 어린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대왕암공원부터 동구 방어동의 바위섬 슬도를 지나는 해안길도 아름답다. 대왕암 캠핑장과 고동섬 전망대, 용디이목 전망대 등을 지나는 코스(40분 소요)는 탁 트인 동해바다와 시원한 파도소리를 벗삼아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해안 산책로다.

    슬도는 바람이 불면 바위들이 거문고 소리를 낸다는 곳이다. 섬 전체가 120만개에 이르는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로 이뤄져 있다. 모래로 굳어진 바위에 돌맛조개가 수백만년에 걸쳐 구멍을 뚫고 살면서 생기게 된 구멍으로 알려져 있다. 슬도부터 성끝 벽화마을, 대왕암공원까지 해안선을 따라 난 길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걷기여행길에도 선정됐다.

    ◇동해에서 만나는 까맣고 반질한 주전 몽돌해변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동구 주전 몽돌해변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까맣고 둥근 자갈인 몽돌이 동해에선 드물게 1.5㎞나 이어진다. 맨발로 해변을 걸으면 반질반질한 몽돌 감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몽돌을 감싸며 돌다 빠져나가는 바닷물이 '구르르'라며 몽돌을 간지럽히는 소리는 자연의 음악이다.

    주전에서 북구 정자, 강동바다를 잇는 해안도로 구간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차를 타고 가다 문득 내려 들른 횟집에서 우럭·도다리·장어·전복 등 회 한 접시, 물회 한 그릇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새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은 새해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간절곶은 먼 바다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고 긴 대나무 장대처럼 보인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새해가 밝아올 무렵이면 언제나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보기 위해 찾아온 이들로 북적이지만 평소에도 드넓은 바다와 초록빛 산책로를 걷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출과 바닷가에 세워진 모녀상, 어부상 등 석재 조각상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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