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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해운·어촌 재건 프로젝트 본격 가동

    정석우 기자

    발행일 : 2022.05.31 / 기타 E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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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바다의 날 기념식… '신(新)해양강국 재도약' 선포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에 무역적자까지 겹쳐 국가 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바다'의 의미가 재조명 받고 있다. 한국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데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해상 물류가 차질을 겪고,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바다의 안보·경제적 의미가 한층 중요해진 것이다.

    이러한 때 해양수산부가 31일 우리나라 해양수산인 최대 축제인 '바다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본격화를 선포한다.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해운·어촌 재건 프로젝트다.

    ◇해운재건 넘어 해상물류 선도국가로

    5년 전인 2017년 2월 우리나라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파산하며 국내 해운 산업은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4월부터 정부는 국적 선사의 선박을 확보하는 등 전열을 다시 갖추기 시작했다. 한진해운 파산 직전인 2016년 29조원이었던 국내 해운업 매출액은 작년 40조원으로 커졌다.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량을 뜻하는 선복량(船腹量)은 같은 기간 46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에서 105만TEU로 늘었다.

    2020년 코로나 위기에도 수출 호조를 이끈 원동력은 해운 산업의 재건이었다. 작년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은 1조2000억달러를 넘겨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수출액은 6445억달러로 직전 최고치인 2018년 기록(6049억달러)을 경신했다. 자금난으로 2016년 구조조정에 들어간 현대상선(HMM)은 2020년 4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알헤시라스호를 건조하고 명명식을 열기도 했다.

    해운 재건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동화 항만, 자율운항 선박 등 해운 산업 분야 친환경·스마트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어촌 활성화 지원

    바다를 둘러싼 혁신의 또 다른 축은 어촌 활성화다. 정부는 바다에 정착하는 청년을 늘리기 위해 정착 지원금 지급 등 정책적 노력을 쏟고 있다. 작년 귀어·귀촌 지원을 받은 사람은 806명으로 2017년 375명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어촌 뉴딜 사업도 2019년부터 시작돼 성과를 내고 있다. 낙후된 어촌·어항을 개발하고, 선착장도 새로 꾸몄다. 어촌의 유휴시설을 청년 창업이나 문화예술인의 창작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해운 강국 건설을 위해 빠질 수 없는 분야는 해양 안전이다. 해수부는 연안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예보·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작년말 시민 품 돌아온 부산항 북항서 행사 개최

    올해 새정부 출범 21일 만에 열리는 바다의 날 기념식은 1996년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매년 5월31일 열린다. 통일신라 시대인 828년 장보고 대사가 전남 완도군 일대에 해군 기지 및 무역 거점인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한 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올해로 27회째다. 해양수산 종사자들과 이 분야 인사들이 모여 '신해양강국 재도약-글로벌 물류중심, 살고싶은 어촌'이라는 주제 아래 전시회와 공연 등을 진행한다.

    행사 개최지인 부산항 북항은 1876년 개항 후 낙후된 시설로 항만으로만 쓰이다가 작년 12월 시민 편의시설로 탈바꿈됐다. 너비 60m의 보행교, 축구장 17배 면적의 근린공원, 바다와 연결돼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1.3㎞ 경관수로 등으로 꾸며졌다.

    [그래픽] 우리나라 해운 산업 매출 및 화물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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