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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철·김승연 원장의 봄날 人生

필자는 통증 환자를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환자를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할까'를 생각한다. 시·수술·운동치료 등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증상이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는 분들을 만나면서 수술이 만능이 아님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 수술 외적으로 통증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인체는 본연의 것이 가장 좋기에 자연적 치료가 효과적이며 의사는 환자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최소한으로 돕는 게 낫다는 점도 깨달았다.

◇ 찌릿찌릿 중·장년층의 허리 통증, 대표적 원인은 약해진 근육?

나이가 들수록 신체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다. 퇴행성이란 몸의 기관들이 많이 사용되거나 노화해 그 기능이 퇴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관절은 닳고 근육과 인대는 약해져 몸 이곳저곳에서 통증이 뒤따른다. 대표적인 척추 퇴행성 질환으로는 척추관 협착증,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퇴행성 척추증 등이 있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허리 통증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신체 과사용(過使用·지나치게 많이 씀)에 의한 것이다. 반면, 중·장년층의 통증은 노화로 인한 관절 퇴행, 허리 근육과 인대 약화 등으로 발생한다. 허리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 관절에 부담이 증가하고, 통증이 생기며 이로 인해 해당 근육에서 강직이 일어나 몸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몸의 움직임이 적어지니 자연스레 근력은 약해지고 약해진 근육에서 다시 강직이 일어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되면 허리 근육과 인대는 약해질 대로 약해져 척추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다. 결국 척추 불안정증 등의 추가적인 질환이 발생한다. 그렇기에 중·장년층에게는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가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 운동도 처방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의 60~70％는 퇴행성 질환과 근육 강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시술이나 수술에 앞서 운동을 통해 통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거나 이미 만성화됐다면 무분별한 운동보다 현재 자기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전문의의 처방 아래 체계적이고 계획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단순 허리 통증을 넘어 뇌의 통각 시스템 문제로 이어지거나 잘못된 운동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운동 처방은 기존 병력 확인 및 몇가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골격 근육량을 측정해 근감소증 유무를 확인하고, 신체 외형 측정기(Exbody)를 통해 척추나 관절의 정렬과 운동 각도 등을 확인한다. 표면 근전도 검사로 약해졌거나 과잉 흥분된 근육을 찾고 휴버(HUBER) 기구를 통해 균형 능력도 측정한다. 이 같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에게 맞는 운동과 강도, 빈도 등의 체계적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처방받은 운동을 계획적으로 하는 것은 척추 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효과적이다. 그중 허리 통증은 운동을 통해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척추 시·수술 후 잔여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에게도 효과적이다.

"워밍업 10분, 본 운동 40분이 기본 저주파 자극기 붙이면 효과 극대화"

양용우 트레이너의 100세 시대 척추 운동법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을 진행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통증 경감과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보통 자가 운동·보조 운동 등의 근육 단축 운동법을 통해 긴장된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인다. 이와 함께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부상의 위험을 낮추는 저부하 공기압 기계를 통한 운동과, 신체 유연성과 근육 기능을 고르게 강화하는 휴버 장비를 적용한 운동으로 전체적인 근력을 강화한다.

전문가의 지도 하에 계획적으로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집에서도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은 워밍업(스트레칭) 10분, 본 운동 40분을 기본으로 한다. 본 운동의 구성은 ‘싯업-수퍼맨 운동-스쿼트-플랭크-사이드 플랭크-힙브릿지’를 기본으로 하되,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한다.

운동은 한 번 할 때 최소 60분씩 주 3회 12주 이상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만약 노화로 인해 근육의 기능이 저하돼 있거나, 시·수술 후 잔여 통증이 있다면 운동을 해도 근육에 힘이 100％ 들어가지 않아 운동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땐 약해진 근육에 신경근자극(NMES) 저주파 자극기를 부착한 상태로 운동하면 도움이 된다. 신경근자극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기 때문이다. 아울러 근육의 움직임을 활성화해 통증을 줄여주고 운동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그래픽] 허리근 운동 기고자 : 제일정형외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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