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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달려간 野지도부, 이재명 손잡고 "우린 원팀"

    김아진 기자

    발행일 : 2022.05.31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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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박지현 '李 구하기' 나서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선거사무실에 모여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까지 586용퇴론 등 당 쇄신안을 두고 갈등을 겪었지만 이날은 이 후보와 함께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이 후보를 출마시켰지만 결과적으로 당이 이 후보 지원에 올인한 셈이 됐다.

    이 후보와 윤, 박 위원장은 이날 인천에서 '투표해야 이깁니다'란 제목의 회견을 열었다. 윤, 박 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구한 586용퇴론을 놓고 싸우다가 지난 주말 대국민 사과를 하며 화해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주만 해도 박 위원장의 공동 유세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날 두 사람은 이 후보와 손을 맞잡으며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목표는 같지만 속도와 과정에 약간의 이견이 있던 것을 이제는 한데 모아서 손잡고 가기로 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자"고 제안해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 후보는 두 위원장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꽉 잡아주세요. 확실하게 제가 책임지겠다. 우리는 원팀"이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무명에 가까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 범위 안팎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이번 선거는 일방 독주와 독선을 막아낼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투표해달라. 투표해야 이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 내홍을 겨냥한 듯 "민주당에 대한 실망도 잘 알고 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만 보고 국민이 만족하실 때까지 혁신하겠다"며 "더 젊고 역동적인 정당, 국민 속에 뿌리내린 합리적인 국민의 정당, 선도국가 대한민국에 맞는 품위 있는 정당, 상생·통합·협치를 통한 새로운 책임 야당으로 시대에 질문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단독 회견을 열고 586용퇴론을 주장했을 때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 밖의 확대 해석은 경계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선거가 끝난 후 당 혁신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며 말을 바꿨다. 그만큼 자기 선거가 급하다는 뜻이다.

    윤호중 위원장은 회견에서 "군사독재 정권을 넘어서는 정적 죽이기", "균형을 상실한 정권의 폭주" 등의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선거가 끝나면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불통은 더 가속화될 것이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에 투표해달라"고 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대통령이 혐오와 차별로 갈라치기를 하지 못하도록, 검찰을 앞세워 국민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무능한 정치꾼이 민주당 일꾼이 이룬 성과를 허물지 못하도록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의 원래 계획은 이 후보를 앞세워 전국을 돌아다니며 윤석열 정부 견제를 호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계양을에서 "지역 연고도 없이 쉽게 이길 수 있는 텃밭을 찾아온 것이냐"며 이 후보 출마에 부정적인 민심이 확산됐다.

    이 후보는 초반에는 울산 등을 돌아다니며 다른 후보들 손을 들어주기도 했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계양을에 발이 묶였다. 오히려 지도부가 인천으로 가는가 하면,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등이 인천전북도민회 간담회를 여는 등 이 후보 지원에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후보가 경기 인천 선거 승리를 견인해 주기 기대했는데 그 효과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는 확실히 이긴다"면서도 "다만 투표율이 높아져야 승리가 더 확실해지기 때문에 지도부가 31일 선거 유세 피날레를 인천에서 할지, 경기에서 할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하나 살리기 위해 모두 다 죽는 선거를 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단 하루도 못 쉬는 병에 걸려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와 자기도 망하고 전체 민주당도 패배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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