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이장이 몰래 대리투표" 경북 군위서 잇단 선거잡음

    권광순 기자

    발행일 : 2022.05.30 / 사회 A10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거소투표 명단에 임의 등재하기도

    경찰이 6·1 지방선거에서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경북 군위군의 한 마을 이장을 수사 중이다. 또 해당 지역 다른 이장은 주민들 몰래 거소 투표 신고서를 임의로 서명·날인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경북 군위경찰서는 마을 주민들 몰래 거소 투표를 대리로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군위군 의흥면의 한 마을 60대 이장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소 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 등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A씨는 80대 B씨 등 5명을 임의로 거소 투표 대상자로 등록한 뒤 이들 몰래 대리 투표를 해 투표용지를 선관위로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사전 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80대 군위군 주민 B씨는 투표소를 찾았지만 자신이 이미 거소 투표한 것으로 확인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전 투표소에 갔더니 이미 거소 투표를 마친 것으로 돼 있어 투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군위군 다른 마을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우보면의 한 마을 60대 이장 C씨를 대구지검 의성지청에 고발했다. C씨는 거소 투표 신고 기간에 주민 5명에게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거소 투표 신고서를 임의로 서명 또는 날인해 이들이 거소 투표 신고인 명부에 오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거소 투표 신고서에 서명한 필체가 동일한 점을 의심한 군위군 선관위에 의해 꼬리가 잡혔다. 군위군 선관위 조사 결과, C씨가 거소 투표 신고서에 서명한 것은 2건, 날인한 것은 3건이다. C씨는 평소 고령 주민들이 맡긴 도장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가 더 있는지 군위 지역 거소 투표자 24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군위군의 인구는 올해 4월 기준 2만3314명이다.
    기고자 : 권광순 기자
    본문자수 : 1066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