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이재명發 김포공항 이전 논란… 윤호중 "黨공약 아니다"

    박상기 기자

    발행일 : 2022.05.30 / 종합 A5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與맹공, 野내부도 반발…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난 금요일(27일)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한 뒤 민주당은 주말 동안 발칵 뒤집혔다. 이 전 지사는 29일에도 공항 이전을 재차 주장했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김포공항 자리에 제2의 강남을 만들겠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이날 "당에 오영훈 이름을 걸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 철회를 요청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포공항 이전으로 관광객이 줄면 제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 터진 김포공항 문제로 민주당이 분열 양상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콩가루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자기 선거를 위해 제주도 관광산업을 망가뜨려도 된다는 이재명식 사고가 경악스럽다"고 했다.

    이 전 지사는 29일 계양 지역 유세에서 "김포공항이 다 김포 땅인 줄 아는데 계양구 땅이 활주로에 포함돼 있다"며 "소음과 저개발의 원인인 김포공항을 이전해 계양과 인천, 수도권 서부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영훈 후보는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이전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28일 특별담화문에서 "제주의 미래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안에서도 "사실상 이재명·송영길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우세했던 제주지사 선거에서 공항 이전 문제가 악재로 떠오르자, 오 후보는 29일 "공항 이전 문제는 여당과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이 '이전 안 하겠다'고 하면 끝날 일"이라고 했다. 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 전 지사가 공항 이전을 주장하고, 같은 당 오 후보는 상대 당에 '막아달라'고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공항 이전은 중앙당 공약이 아니고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 공약"이라며 "후보 간 의견 차이가 있는데 어떤 지역에서 우리 당 지지를 해주는지 보고 최종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은 최고지도부가 '찍어주면 하고, 아니면 말고'식 정치를 하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송영길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자고 하고, 오영훈 후보는 안 된다고 항변하고,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자고 한다"며 "하나의 선거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 하는 것이 갈라치기이고 당이 콩가루가 됐다는 증거"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보궐선거 후보 등은 30일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 "나라 살림을 쉽게 생각하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투표 직전에 마구 해댄다"며 "이재명·송영길 후보는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했다. 허향진 후보는 이날 "선대위를 해체하고 '김포공항 이전 저지 제주도민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포공항 옮기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20년 동안 송영길 전 대표가 지키면서 뭐 하고 선거 3~4일 앞두고 이러느냐"고 했다.
    기고자 : 박상기 기자
    본문자수 : 166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