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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국조실장직 안맡기로… 한덕수 "결정 존중"

    최경운 기자

    발행일 : 2022.05.30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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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 "윤핵관의 승리" 말 나와
    민주당 "책임총리 아닌 식물총리"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유력 검토되던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8일 "여기서 그치는 것이 순리"라며 국무조정실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기용하려던 한덕수 국무총리도 "윤 행장이 부담을 느껴서 한 결정이니 존중한다"며 "새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종원 불가(不可)'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강하게 반대하자 물러선 모양새다.

    정부 장관급 인선을 두고 여당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드문 일이다. 더구나 한 총리는 권 원내대표 반대에도 처음엔 윤 행장 국무조정실장 임명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인선 논란을 두고 여의도 '윤핵관'(윤석열 정권 핵심 관계자) 그룹과 한 총리로 대표되는 신진 관료 그룹 간 파워 게임에서 윤핵관 그룹이 승리했다는 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총리는 책임 총리가 아니라 식물 총리임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국민의힘 핵심 인사는 "이번 논란은 윤 행장 기용을 고집한 한 총리에 대해 여권 핵심 정치인·관료 그룹이 함께 반대하면서 불거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한 윤 행장에 대한 여권 전반의 비토 여론이 상당한 상황에서 한 총리가 개인 차원에서 윤 행장 기용을 밀어붙이다 갈등이 불거졌다는 주장이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 기용에 대해 "내가 물어본 국민의힘 의원 100%가 반대한다"면서 윤 행장과 함께 활동했던 경제 관료들도 그의 기용에 부정적이란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어렵게 국회 인준을 받아 취임한 한 총리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공직 인사 문제가 여권 내부 갈등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결국 윤 대통령도 한 총리가 윤 행장 기용 카드를 거둬들이길 기다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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