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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그는 처음… 한국 여자축구 판도 바꿀게요"

    수원=송원형 기자

    발행일 : 2022.05.27 / 사람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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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만에 돌아온 '지메시' 지소연

    "인천 현대제철이 WK리그에서 통합 9연패(連覇) 중인데 판도를 바꾸려고 왔어요. 우리 팀이 경쟁 상대가 되면 리그 전체가 좀 더 재미있어지겠죠."

    12년간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지메시' 지소연(31)은 26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에 친구들이 많은데 이제 적으로 싸워야 한다"며 웃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취재진과 수원시청 공무원, 팬 등 200여 명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K리그 수원FC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와 이승우도 지소연에게 구단 머플러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지소연이 WK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다. 한양여대를 졸업하고 2010년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고베 아이낙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잉글랜드 여자 수퍼리그(WSL)에 진출해 첼시 위민에 입단했다. 첼시에서 통산 210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으면서 리그 6회,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실드 1회 등 총 1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소연은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이별하고 지난 19일 귀국했다. 첼시가 재계약을 바랐고, 미국 등 다른 리그에서도 그를 원했지만 한국행을 택했다. 지소연은 "귀국 후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김치찌개를 먹고 목욕탕에도 다녀왔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일주일을 바쁘게 보냈다"며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지소연의 새 등번호는 91번. 첼시와 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았던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91번은 처음"이라고 했다. "제가 1991년생이라서 91번으로 했어요. 9와 1을 합쳐 10이라는 의미도 있고요. 팀에서 전은하 선수가 이미 10번을 쓰고 있는데 후배 번호를 뺏고 싶지 않았어요." 지소연은 WK리그 후반기 추가 등록이 시작되는 7월 1일부터 뛸 수 있다. 그는 "당장 경기에 못 뛰더라도 동료와 훈련을 함께 하면서 해외 리그 경험을 알려주고 호흡도 맞출 예정"이라고 했다.

    지소연은 수원FC를 택한 것에 대해 "수원FC가 첼시처럼 국내에서 처음 남자팀과 여자팀을 함께 운영하는 팀이라서 끌렸다"고 했다. "처음 첼시에 갔을 때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어요. 첼시는 여자팀을 남자팀과 함께 홍보했고, 팬들과의 행사도 같이 진행했어요. 그러면서 여자팀 팬들이 많아졌고 지금은 인기가 높아졌죠." 그러면서 "최근 빠르게 성장한 유럽 여자 축구 리그와 한국 간 격차를 줄이고 싶다"고 했다.

    지소연은 대표팀에선 A매치(국가대항전) 통산 137경기 64골로 남녀 통틀어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내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준비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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