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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주말 동안 떨어졌다 만나면 "잘 지내줘 고마워" 토닥여야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발행일 : 2022.05.27 / 특집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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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둘째를 출산하고 몸이 힘들어 만 2세 여아인 첫째를 주말 동안 친정에 맡깁니다. 그런데 첫째가 할아버지·할머니한테 "엄마가 밉다, 싫다"는 말을 반복한다고 해요. 친정에서 집으로 오기도 싫어하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A. 출산 후 건강을 위한 조치이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을 첫째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어요. 할머니·할아버지와 주말 동안 함께 지내는 것은 첫째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정됐을 거예요. 엄마와 있고 싶은데, 동생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분리됐다는 것에 대해 첫째가 어떻게 느낄까요?

    처음에는 엄마와 분리되는 것이 힘들고 심리적으로 불편했지만, 이제는 조부모와 있는 것이 오히려 유아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부모가 주는 애정을 동생과 나누지 않아도 되고, 조부모가 오로지 유아 자신에게 집중하며 모든 관심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육자는 첫째를 친정에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거예요. 유아가 반복했던 말의 이면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할머니·할아버지와 있어서 제 마음의 불편함이 사라지고 있어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만 온전히 봐주는 할머니·할아버지랑 있는 것이 지금은 더 좋은 거 뿐이에요"라고 말이죠. 그리고 엄마를 밉다고 하는 첫째의 마음을 "동생만 안아주고 있어서 그때는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 것 같아서 미웠던 거예요"라고 이해해주세요.

    첫째에게 섭섭함을 표현하기보다 엄마가 건강해지도록 잠깐 떨어져서 잘 지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말해 주세요. 무엇보다 첫째가 집에 왔을 때 꼭 안아주며 '얼마나 보고 싶었고 그리워했는지' 사랑의 마음을 미소와 기쁜 얼굴로 표현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바라는 사랑은 '공평함'이 아니라 '특별함'이기 때문입니다.
    기고자 :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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