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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김영록 "광주공항 이전 정부 주도로"… 이정현 "민주 텃밭, 그간 뭐했나"

    조홍복 기자

    발행일 : 2022.05.27 / 호남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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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지사

    "압도적 승리로 오랫동안 쌓인 호남 소외를 극복해야 합니다."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쯤 전남 나주시 빛가람 호수공원 야외무대. 김영록(67)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가 파란색 선거운동 조끼를 입은 채 외쳤다. 김 후보의 유세가 열린 야외무대에는 민주당 나주시장·시의회 의원 후보, 선거 운동원, 시민 등 300여 명이 몰렸다. 김 후보는 "중앙정부, 국회, 지방정부를 아우르는 '사통팔달' 후보가 바로 김영록"이라며 "힘을 합쳐 호남 소외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전남 여수시 시청사 인근 로터리에선 이정현(63)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가 '나 홀로 차량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빨간색 조끼에 트레이드마크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혼자서 유세 차량을 타고 전남 22개 시·군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는 "고인물 민주당으로는 안 된다"며 "새로운 변화를 위해 이정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점기(65) 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는 26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진보당 군의회 의원 후보 2명을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진보당'이 적힌 하늘색 조끼를 입은 민 후보는 "민주당 일당 독재로는 안 된다"며 "의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당 후보를 꼭 찍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1 전남지사 선거는 당내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해 재선을 노리는 김영록 후보와 처음으로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정현 후보, 민점기 후보 3명이 경쟁하고 있다. 전남은 1995년 민선 시작 이래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실제 7번의 단체장은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민주자유당 후보가 1995년 당시 역대 최고 26.49%의 득표율을 올렸다. 이후 후보들의 득표율은 5~13%에 그쳤다.

    세 후보는 TV 토론회 등에서 광주 공항 문제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광주 민간공항과 바로 옆 군공항을 전남 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책임론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2007년 개항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광주공항의 국내선과 국제선을 흡수,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제선만 무안으로 통합됐고, 국내선과 군공항 이전은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정현 후보는 "민선 시작 이래 27년간 민주당이 도지사·시장·군수·도의원·시의원·군의원을 싹쓸이했지만, 광주공항 이전도 해결 못 했다"며 "무안공항은 개항한 지 15년이 흘렀으나 광주공항 이전 실패로 제대로 날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후보는 "전남 입장에서 군공항은 기피 시설이라 도민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며 "결국 정부 주도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광주 군공항은 이전이 아니라 폐쇄해야 한다"며 "전남 곳곳을 들쑤셔 갈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밖에 김영록 후보는 국립 전남의과대학 설립, 첨단반도체 특화산단 유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등의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30년 지역 숙원사업 '국립의과대학'을 꼭 신설하겠다"며 "청년 미래 일자리를 겨냥한 첨단반도체 산업단지도 전남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후보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포함해 고흥 우주·드론산업 복합단지 구축,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 서남해안 지역 관광·휴양 벨트 구축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27년 독점한 도지사, 4년 더 해 31년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라며 "'정치의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확실하게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민점기 후보는 차별 없는 농민 수당 월 50만원 지급, 산재 없는 안전한 노동 중심 전남 도정, 청년이 살고 싶은 전남 등의 공약을 앞세웠다. 민 후보는 "진보당이 비틀거리는 지방 정치를 똑바로 세우겠다"며 "전남에 대한 차별도 막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전남지사 선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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