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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2030이 주도" 黨일각 "이러다 공멸"

    김아진 기자

    발행일 : 2022.05.27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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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용퇴론' 둘러싸고 민주 사흘째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이 26세의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와 '586 용퇴론'을 두고 사분오열하는 가운데, 6·1지방선거 후보들이 26일 "이러다 다 죽는다"며 위기를 호소하고 나섰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이날도 "586 용퇴는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것이 어려운 분들을 얘기한 것"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586 용퇴론에 대해 "당장 다 은퇴해라, 이런 그림을 생각한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도 "2030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좀 더 2030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586세대가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민주주의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존경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24일 단독 긴급회견에서 "민주당이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586 용퇴를 주장했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이에 "(박 위원장)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며 논란이 번지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징계에 대해 "필요하면 비상 징계 권한도 쓸 수 있다. 오늘 중으로 윤 위원장과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이 역시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김관영 전북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등 호남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은 이날 서울로 올라와 긴급회견을 열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후보는 "박 위원장 발언으로 분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그 취지, 당의 혁신과 반성이라는 의미에서 공감한다"며 "선거 후에 집중적으로 논의하자"고 했다. 사과와 반성도 좋지만 지금은 선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호중 위원장과 상의해 사실상 당선이 확실한 호남 지역 후보들이 올라와 일단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라디오에서 "민주당 내부 문제가 선거에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 문제와 거리를 뒀다.

    윤호중·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90 총결집 집중 유세'에도 불참했다. 당초 두 사람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돌연 일정이 바뀌었다. 선거 막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총력유세전이 '투 톱'이 빠진 어색한 형태로 진행된 것이다.

    이날도 민주당은 박지현발(發) 쇄신안을 두고 찬반이 엇갈렸다.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연인원 2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촛불을 들어 만들어 준 정권을 5년 만에 검찰 정권에 넘겨줬다. 민주당이 국민 앞에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아직도 부족하다"며 박 위원장에 힘을 실었다. 박용진 의원도 "선거가 힘들어진 게 박지현 위원장의 사과 때문이 아니라 사과하게 만든 당의 현실 때문"이라며 "굉장히 용기 있는 발언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남국 의원은 "기업에서도 명예퇴직을 할 때 예우를 한다. 그런데 갑자기 '야 너희 나가라' 이런 식으로 하면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압적인가"라고 했다. 당내 586 운동권 출신 의원들도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며 부글부글하고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당 게시판 등에서 '박지현 사퇴'를 주장했지만, 일부는 "박지현 때문에 1번(민주당 후보)을 뽑는다"며 지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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