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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제조업 BSI 11년만에 최고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완화된 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의 여건은 나빠졌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사업 환경은 좋아지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86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달과 같았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 평가는 반대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은 8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BSI는 전국 법인 3255개를 설문해 산출하며 100보다 높으면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체감 경기가 개선된다는 평가가 많아질 때 지수가 올라간다.

한은은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부담 가중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이 전월보다 둔화됐다. 반대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에 힘입어 비제조업 업황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에서 중국 대도시 봉쇄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물류 차질의 영향을 크게 받은 금속(업황 BSI 10포인트 하락), 기타 기계·장비(5포인트 하락) 업종의 체감 경기가 특히 많이 악화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개선된 업종은 대면 행사나 여행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10포인트 상승), 시설 임대가 늘어난 부동산업(7포인트 상승), 이용객이 증가한 예술·스포츠·여가업(7포인트 상승) 등이었다.

다음 달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업황 전망 BSI'도 제조업은 하락하고 비제조업은 올랐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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