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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생리휴가' 거부 여성들의 항변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발행일 : 2022.05.26 / 여론/독자 A3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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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이 서방국가 중 최초로 매달 3일간의 생리휴가를 법제화하기로(legislate for menstrual leave) 했다. 그런데 의외로 반기를 드는(be up in arms against it) 여성들이 적지 않다. 가뜩이나 남성은 'stronger sex', 여성은 'weaker sex'로 표현하는데,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라는 통념만 굳힌다는 반발이다. 그들의 항변을 모아봤다.

    "어떤 이들은 여권(女權)과 페미니즘의 승리로 여길(regard it as a triumph for women's rights and feminism)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선(in the long term) 직장 여성들에게 더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result in more damaging consequences for working women) 수 있다. 생리휴가가 법제화되면 여성 취업을 더 어렵게만 만들(make it tougher for women to find employment) 것이다. 어느 고용주가 생리휴가, 출산휴가(maternity leave), 폐경휴가(menopause leave)를 번번이 보장해줘야 하는 여성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겠는가.

    여성들은 직업·보수·조건(jobs, pay, terms and conditions)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 결과, 직장 내 평등(workplace equality)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등한 정도가 아니라, 여러 고통과 불편함(pain and discomfort)을 타고나는 여성에게 보상을 해주는 많은 양해와 시혜(a raft of concessions and dispensations to compensate for it)가 주어져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생리·출산 등은 보상은커녕 여성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have a negative impact on hiring women), 여성 직장 경력에 악영향을 미친다(exert a deleterious effect on female careers). 똑같은 보수와 대우를 해주지 않을 핑계를 찾는(look for excuses) 고용주와 남성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구실이 된다. 그 기간에 유급휴가(paid leave)를 누리며 일을 안 하지 않느냐고 추궁한다. 출산 경련, 유방염, 자궁내막증 등의 고통이나 좌절감에 울어본(weep with pain or frustration) 적 없는 그들은 그렇게 말한다.

    생리·임신·폐경 등은 모든 여성 삶의 천부적 요소다. 고통스럽고 창피하기도 하지만, 여성으로서 해야 하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견뎌낸다(cope with them). 남성들은 단 5초도 참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생리휴가를 거부하는 이유는 추가 업무 부담을 동료들에게 지우고(place the burden of the extra workload on our colleagues) 싶지 않아서다. 너무 잦은 흡연·휴식시간(all-too-frequent cigarette or comfort breaks)을 두고도 쩨쩨한 원망이 오가는 직장에서 매달 3일 동안 뒷담화하는(talk behind our backs) 남성들 눈치를 보기 싫어서다.

    여성이야말로 weaker sex가 아니라 stronger sex다. 생리휴가는 페미니즘의 승리가 아니라 2등 시민 암흑시대로의 퇴보(a step back into the dark ages of secondary citizenship)다."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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