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탕웨이 "박찬욱 감독은 내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준 분"

    칸=김성현 기자

    발행일 : 2022.05.26 / 사람 A25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칸 진출 '헤어질 결심' 기자회견
    "박해일은 나의 한국어 선생님"

    "첫 상영회가 끝나고 박찬욱 감독님께 '제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말씀드렸어요."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 공식 기자 회견장.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의 주연을 맡은 중국 배우 탕웨이<사진>는 "이 문장 하나로 박 감독과 함께 일한 감상을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직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영화 주인공 '서래' 역이 나올 수 없었다. (박 감독을 보면서) 간혹 다른 별에서 온 생명체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웃었다.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중년 남성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탕웨이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서래 역을 소화했다. 탕웨이는 "서래는 실제로 저와 아주 가까운 인물"이라고 했다.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작업 초반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부터 탕웨이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탕웨이는 "박 감독께서'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겪는 중국 여인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경험을 연기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무척 흥미로웠다"고 했다.

    영화에서 대부분 한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 장벽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탕웨이는 발음만 달달 외워서 대사를 읊는 대신 한국어 말하기·듣기 등을 익히기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공부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제가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아마도 한국어 공부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일 것"이라며 "감독님이 저를 고집스럽게 만드신 셈"이라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박해일 역시 시나리오를 직접 읽어서 녹음한 뒤 탕웨이에게 건넸다. 탕웨이는 박해일을 "촬영 현장의 한국어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기고자 : 칸=김성현 기자
    본문자수 : 91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