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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 피플]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발행일 : 2022.05.26 / 건강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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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막은 '눈의 최전방'… 먼 곳 자주 보고, 휴대폰은 필요할 때만"

    "눈의 최전방 0.5㎜ 두께의 각막을 아껴야 합니다. 투명 유리판인 각막 보호를 위해 근거리 작업을 할 때는 먼 곳을 자주 보고, 휴대폰도 꼭 필요할 때만 보는 게 좋아요."

    전북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사진> 원장은 대학병원이 아닌 안과 개업가에서 거의 유일하게 각막 이식 수술을 하는 안과 전문의다. 의료수가가 낮아 할수록 적자인데도 17년째 지방에서 이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95건 했다.

    병원은 안은행(Eye Bank)을 운영한다. 사후 안구 기증자가 나타나면, 안과 의사가 응급으로 달려가 안구를 가져와 각막을 박리하여 안은행에 보관했다가 대기자에게 이식한다. 이를 위해 안과 진료에 필수가 아닌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의사를 상근으로 두었다. 정 원장은 "각막 이식은 잃어버린 빛을 되찾아 주는 안과 수술의 꽃"이라며 "시력을 되찾아 제2의 인생을 사는 환자들을 보면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각막 이식 수요자는 수만 명에 달하지만, 이식을 받는 사람은 한 해 500명 남짓에 불과하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는 눈 없으면 저승길 못 찾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막 기증에 거부감이 있다"며 "각막 기증은 누군가의 삶에 광명을 주는 숭고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서 소방관이 순직하는 사고를 보고 지역 소방관을 대상으로 무료 라식 수술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400여명에게 무료 수술을 해줬으나, 병원 홍보에 쓴다는 말을 듣기 싫어 수술 인증 사진 한 장을 남기지 않았다. 정 원장은 인라인 스케이트 108㎞ 완주 기록이 있는 선수로, 오는 6월 12일 '새만금 전국 인라인 마라톤 대회' 조직 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각막은 안경보다 10배 굴절력을 가지고 있어 약간의 손상으로도 심각한 시력 변화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며 "눈을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장기간 렌즈 착용을 피하며, 안구건조증을 방치하지 말고,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 선글라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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