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우크라 동부 돈바스 요충지, 러 집중 공세로 함락되나

    파리=정철환 특파원

    발행일 : 2022.05.26 / 국제 A14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軍 보급로' 세베로도네츠크 위기
    마리우폴선 시신 200구 발견돼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등 북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지속적인 압박 속에 열세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방부는 24일(현지 시각) 일일 브리핑을 통해 "돈바스 지역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군 집중 공세를 받아 함락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에 넘어가면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보급과 방어선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시와 도네츠크주 리시찬스크와 바흐무트 일대 마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돼) 루한스크 지역 전체가 러시아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도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이곳 인근의) 고속도로를 우크라이나군이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군 보급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공급망을 끊기 위해 이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을 위해 최소 1만명의 병력과 막대한 장비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북동부 중심 도시이자 제2도시 하르키우 주변의 러시아군을 국경 너머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르키우는 24일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는 등 도시 기능 정상화에 나섰다. 반면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저항을 이어가던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7일 전투 종료를 선언하고 투항하면서 남부 전선은 러시아군 손에 완전히 넘어갔다.

    한편 페트로 안드류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무너진 아파트의 잔해를 정리하던 작업자들이 심하게 부패한 시신 200여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습과 포격으로 건물이 무너져 사망했으나 미처 구조되지 못한 이들로 추정된다. 이 시신들은 현지 주민은 물론 러시아 재난 당국도 수습에 나서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고 시 당국은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포위 공격으로 최소 2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본문자수 : 1123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