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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동남아·안정성 선진국 동시 공략… 글로벌 리딩뱅크로

    김신영 기자

    발행일 : 2022.05.25 / 기타 F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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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성장을 지속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글로벌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KB금융의 믿음이다. 지금까지 축적한 자산과 역량,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시장 공략 가능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요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사업 부문별 글로벌 경쟁력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 리딩뱅크에서 글로벌 리딩뱅크로"

    KB금융 관계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환경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경영 환경의 급속한 변화 가운데 미래 수익 기반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은행·증권·카드 등 주력 계열사들의 해외 진출을 가속함으로써 이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리딩 금융 그룹'으로부터 '글로벌 리딩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뜻이다.

    KB금융의 글로벌 전략은 크게 둘로 나누어 추진 중이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 시장, 그리고 투자 안정성이 높고 국내 금융 소비자의 해외 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이 큰 축 두 개다.

    동남아 중에는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고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금융 산업 개방이 최근 시작돼 외국계 금융사로서 시장 선점이 가능한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 이른바 '메콩 3국'을 타깃 국가로 삼고 있다.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기존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자생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세워두었다.

    동남아의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KB금융은 미얀마에 KB미얀마은행을 새로 세우고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 영업점을 대폭 늘렸다. 마이크로파이낸스란 중저신용자를 위한 소액 대출을 뜻한다. KB그룹은 과거 미얀마에 주택 금융의 기법을 전수한 적이 있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현지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선 2018년 7월, 2020년 9월에 걸쳐 지분을 취득한 부코핀 은행을 KB국민은행의 계열 회사로 편입시켰다. 캄보디아 시장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100%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KB국민은행은 홍콩·뉴욕·런던서 선진국 공략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은 금융그룹 포트폴리오상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 자산 운용(WM·wealth management), 기업 투자·금융(CIB), 자산 운용 등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홍콩과 미국 뉴욕, 영국 런던을 기점으로 삼아 선진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뉴욕 지점은 미주 대륙 내 CIB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미주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지점은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업무에 집중하면서 KB그룹의 아시아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 역량을 모으는 중이다. 런던 지점에선 기업금융과 IB, 자본시장 업무를 중심으로 유럽·중동·아프리카 전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런던 지점의 경우 해외 부동산, 항공기·선박 투자 금융 등 업무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의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B증권은 2019년 1월 베트남법인의 사이공지점을 개설함으로써 호치민 지역에 두 번째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 본사와 협업으로 다양한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기 자본 2020억원, 총자산 4974억원인 탄탄한 증권사로 성장시켰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증권사인 밸버리증권 지분을 65% 인수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캄보디아·태국·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영업력 및 IT 기반 시설 강화가 핵심 전략이다. 이 중 국민카드가 캄보디아에 세운 현지 법인 'KB대한 특수은행'은 2018년 9월에 공식적으로 출범하고 나서 10개월 만에 조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 대출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말 자산 기준 캄보디아 특수은행 업계 1위에 올라설 정도로 성과가 좋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캄보디아 진출 당시 KB가 강한 부동산 대출 외에 할부 금융 사업에 영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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