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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86만명 늘어났지만 대부분 초단기… 22년만에 최고

우리 국민들은 1년간 물가가 3.3%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년 7개월 만에 가장 비관적인 물가 전망이다. 식료품 등 생활 필수품 가격이 뛰는 데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소득 증가보다 빨라서 저소득층의 고통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은 3.3%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0~17일 전국 230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난 3월과 4월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 안팎이었는데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4%대였다. 이런 추세라면 5월 물가 상승률은 5%를 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가계수입전망은 98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100 미만이면 가계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물가 상황에서 민생 대책은 생필품 등 저소득층의 장바구니 물가 대책에 집중돼야 한다"고 했다.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고용 시장은 취업자 증가가 86만5000명으로 4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초단기 일자리도 4월 기준 2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기 근로자가 154만명에 달했다. 60세 이상이 76만3000명으로 초단기 근로자의 절반(49.5%)을 차지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가 오른 만큼 수입이 늘어나면 문제가 없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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