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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매일 슈팅 1000개하던 10대… 몸값 1000억원(추정 이적료) 스타로

    성진혁 기자

    발행일 : 2022.05.24 / 통판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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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신발 품은 손흥민… 그 뒤에는 땀과 눈물

    손흥민(30·토트넘)은 23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나서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목표를 이뤘다. (골든 부트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지구 대표 선수'로 성장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축구 스승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방송 인터뷰 중 "(흥민이) 절대 월드 클래스 아닙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선수로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온 아버지도 이젠 아들이 세계적인 공격수라는 점을 인정한다.

    2021-2022시즌 손흥민은 무시무시했다. 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그를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손흥민은 축구 선수 최고의 명예인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도 다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019년엔 세계 미디어 투표 결과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인 22위에 올랐다. 이번엔 15위 안팎이 무난할 전망이다. 지구를 대표하는 축구팀을 하나 꾸린다고 가정했을 때 손흥민은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성적은 선불"… 투자 거듭

    손흥민은 자신의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에서 "내가 힘든 티를 낼 때마다 아버지는 '성공은 선불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썼다.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인생을 투자해야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의 아버지는 부상 때문에 28세에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현대와 일화 등에서 37경기 출전, 7득점이라는 기록을 남긴 손씨는 스스로를 '그저 그런 선수였다'고 평가한다.

    은퇴 후엔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지도자의 길을 밟았다. 손흥민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졸업 때까지 드리블, 리프팅 등 철저하게 공을 다루는 기술 위주로 훈련을 시켰다. 오른발잡이였던 아들이 왼발도 잘 쓸 수 있도록 양말을 신거나 바지를 입을 때, 축구화 끈을 묶을 때도 왼쪽부터 하도록 유도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시절에 아버지의 지도로 지금의 슈팅 기술을 완성했다. 2011년 여름에 매일 1000개씩 슛을 했다. 위치를 옮겨 가면서 오른발로 500번, 왼발로 500번씩 때렸다고 한다. 이젠 왼발 슈팅이 더 편하게 느껴질 정도가 됐다.

    ◇'축구 24시간' 기꺼이 감수

    손흥민은 "천재성을 타고나지 못한 나는 24시간을 통째로 축구에 들이부어야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취미도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선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에서 전문 피지컬 트레이너를 불러 몸 관리를 맡기기도 했다. 가족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아버지 손씨는 16세에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입단한 아들이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자 독일로 밥솥을 가져가 밥을 지어줬다. 어머니는 지금도 영국 런던에서 '집밥'을 만든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축구 24시간'의 생활을 받아들이고 싶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뛸 수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수도승으로 살아갈 수 있다." 손흥민이 에세이에서 밝힌 각오다.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그는 24일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30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다음 달 국내서 브라질(2일) 등을 상대로 4번의 A매치(국가대항전)를 치른다.

    [그래픽] 손흥민 신체 사이즈

    [그래픽] 손흥민 존 득점 14골 / 시간대별 득점

    [그래픽] 올 시즌 손흥민 EPL 득점 / 손흥민의 이적료 변천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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