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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 영광은 훌륭한 친구를 가진 것" 바이든 "같이 갑시다"

    김형원 기자

    발행일 : 2022.05.23 / 통판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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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박물관 만찬 현장… 尹대통령·바이든 축배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만찬 건배사에서 아일랜드 국민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의 시 구절을 인용하며 "한미는 훌륭한 친구"라고 했다. 아일랜드 이민자 후손으로 예이츠의 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건배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군사동맹 구호인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로 화답했다.

    예이츠의 '인간의 영광' 구절은 2017년 1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당시 바이든 부통령에게 자유메달(medal of freedom)을 수여하면서 읊은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눈물을 흘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이츠의 시를 인용해 이야기해줘서 굉장히 감사하다"며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수십 년 번영을 지속할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환영만찬은 이날 오후 7시 35분쯤 시작됐다. 원탁으로 된 헤드테이블에는 두 정상과 박병석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앉았다.

    윤 대통령은 헤드테이블 배석자 가운데 가장 먼저 안 전 위원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이번 대선에서 제가 이기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안 전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공학 석사를 받고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에서 MBA를 받았다"고 인사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였다"며 반가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실베이니아주(州)는 바이든 대통령 고향이기도 하다. 안 전 위원장은 "동문으로서 (바이든 대통령과) 통역 없이 친근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뜻깊었다"고 했다.

    환영만찬에는 정계, 재계, 문화·체육계 등의 한국 측 인사 50여 명, 미국 측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탈북자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지성호 의원도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했다. 북한 외교관 신분으로 탈북한 뒤 한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태 의원 얘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와, 그래요?"라며 손을 내밀었다.

    만찬 테이블에는 '팔도(八道) 산채비빔밥'이 올랐다. 비빔밥에 곁들일 요리로는 미국산 소갈비 양념구이가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들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향토 진미 5품 냉채(흑임자 두부선·이색밀쌈·오이선·횡성 더덕무침·금산 인삼 야채말이), 강원 양양 참송이 버섯죽과 침채,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만두가 제공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접시를 비웠다고 한다.

    이날 애피타이저는 자색고구마, 단호박, 흑임자를 이용한 전병과 팥 음료가 준비됐다. 미국 측 인사들은 이날 제공된 음식을 '헬시 푸드(healthy food)'로 부르며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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