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혹한기 다가오는 경제] (2) "괌 휴가 계획 포기… 다시 집콕 해야할 판"

    성유진 기자

    발행일 : 2022.05.21 / 종합 A8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여가활동 나가기도 주춤
    항공료, 숙박·외식비 다 올라

    직장인 윤모(45)씨는 올해 7~8월쯤 괌으로 여름휴가를 가려다가 마음을 접었다. 아내와 초등학생·유치원생 자녀까지 네 식구 비행기 값만 300만원이 훌쩍 넘었고, 숙박비·밥값까지 고려하면 여행 한 번에 500만원 이상 들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윤씨는 "제주도 여행도 알아봤지만 렌트비와 항공료를 생각하면 역시 300만원은 족히 들더라"며 "올해는 그냥 집에서 가까운 공원이나 놀이공원 가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여행·외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급등한 물가 탓에 어쩔 수 없이 '집콕'을 택하는 이도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코로나만 풀리면 여기저기 놀러 다니려 했는데 비용 탓에 나가는 게 무섭다" "2년 만에 영화 보러 갔더니 표 값 보고 너무 놀랐다" 같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28.5% 급등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에는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항공료(8.8%), 국제 항공료(16.2%), 호텔 숙박료(5.4%) 모두 올랐다. 외식 물가는 6.6% 상승했다. 이달 가족과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간 최모(37)씨는 "기름 값, 외식비가 너무 올라 식당은 저렴한 곳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놀이 시설 이용료(4.2%), 관람 시설 이용료(3.9%), 영화 관람료(7.7%)도 오르면서 주말 나들이 비용도 전반적으로 비싸졌다. 롯데월드의 성인 자유이용권은 6만2000원(민속박물관 포함), 에버랜드는 최대 6만4000원(성수기 주말 기준)에 달한다.

    주요 영화관들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가격을 올렸다. CGV 영화 관람료는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던 조조 영화 비용도 평일 1만원, 주말 1만1000원에 달한다. 젊은 남녀가 영화를 보고(3만원), 팝콘·콜라를 먹고(1만원), 식사(4만~5만원)만 해도 데이트 비용이 10만원에 육박한다. 박모(25)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데이트 비용이 부담돼 요즘엔 차라리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집콕 데이트를 하거나 쇼핑몰에 가서 아이쇼핑을 하며 데이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성유진 기자
    장르 : 연재
    본문자수 : 1110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