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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22초 악수… 이재용 "굿 이브닝"으로 영어 환영연설 시작

    김동하 기자

    발행일 : 2022.05.21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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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진작 왔어야 했는데 "李 "평택 캠퍼스 와주셔서 감사"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경기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처음 대면하면서 22초간 손을 마주 잡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3분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바이든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통상 '공식 방문'에는 차관급이 영접을 하지만 이번에는 외교 장관이 직접 공항에 나가 사실상 '국빈 방문' 예우를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무진을 타고 곧장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으로 이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먼저 5시 54분 공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며 "진작에 왔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대기실에서 잠시 환담을 나누다가 6시 11분 삼성 반도체 공장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맞았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악수를 한 손을 약 22초간 놓지 않은 채 대화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하면서 윤 대통령 오른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윤 대통령도 왼손으로 바이든 대통령 손을 포개어 잡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국 측 수행원들은 모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새겨진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검은색 마스크를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디지털 보드 앞에서 기념촬영 후 입구에서 방명록 대신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을 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재료가 되는 얇은 실리콘 판으로 두 정상이 반도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디지털 보드에는 처음엔 '윤석열 대통령님, 삼성전자 방문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쓰여 있었고,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하자 보드 문구가 영어로 '웰컴 투 평택 캠퍼스'로 변경됐다.

    두 정상은 6시 56분쯤 이 부회장의 안내로 공장 시찰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현재 가동 중인 1라인(P1)과 건설 중인 3라인(P3)을 둘러봤다.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로, 전 세계 메모리(D램, 낸드)의 약 15%를 공급하는 곳이다. 서병훈 부사장 등 반도체 시제품에 대한 설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시찰을 마칠 즈음엔 두 정상이 밀착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삼성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백악관으로 한번 오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의 반도체 공장 시찰은 22분간 진행됐다. 예정보다 시찰이 길어지면서 두 정상의 연설은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은 7시 40분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연단에 올라 "굿 이브닝"으로 말문을 연 뒤 1분 37초간 줄곧 영어로 환영사를 했다. 이 부회장은 "양국 대통령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인 평택 캠퍼스에 오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삼성전자 직원 가운데 미국 국적을 가진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일정에는 한국 측에서 박진 외교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등 100여명이 동행했다. 미국 측에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대사 대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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