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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백군기"용인 운동장을 공원으로", 이상일"3호선을 수지까지 연장"

    용인= 조철오 기자

    발행일 : 2022.05.20 / 사회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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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장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장 후보는 수지구의 죽전 로데오거리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용인 처인구에 유치하는 행정 능력을 입증받았다"며 "재선 시장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로데오거리는 20~30대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백 후보는 이날 식당에서 식사 중인 유권자들에게도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는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유세차에 올라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수지까지 끌고 오겠다"며 "교통지옥을 해결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시장이 지난 4년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시청에 보내주시면 심부름을 제대로 하겠다"고 했다.

    인구 107만명인 용인시는 수원에 이어 전국 2위 규모 기초자치단체이다. 지난 1월에는 전국에 4개(수원·용인·고양·창원)뿐인 특례시가 됐다. 특히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조성, 도시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용인시장 자리를 놓고 재선에 도전한 백 후보와 이를 저지하려는 이 후보가 대결하고 있다. 육군 대장 출신인 백 후보와 언론인 출신인 이 후보는 19대에 나란히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백 후보는 행정의 연속성, 이 후보는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용인은 지금 중앙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데, 나만이 이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용인은 도약할 시점인데 야당 시장은 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 후보는 재선 시장이 나와야 용인의 발전 전략이 일관성 있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선 용인시장 중 재선에 성공한 시장은 없었다. 백 후보는 "임기 동안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노력했고, 각종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특히 수지·기흥·처인구 등 용인의 3개 구 가운데 처인구의 표심 잡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인구는 용인의 원도심으로 수지·기흥과 달리 도·농 복합 성격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으로 이곳 민심이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기흥은 진보 성향이 강하고, 수지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데 처인은 일을 더 잘할 것 같은 쪽에 표를 준다"는 말도 있다.

    처인구 민심을 잡기 위해 백 후보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계획도시, 이 후보는 대대적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백 후보는 "과거 용인시는 무분별한 난개발로 현재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낙후된 처인구 종합운동장을 공원으로 바꾸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이 후보는 쇼핑몰 등 대형 복합상업시설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 경찰대 부지의 활용을 두고도 백 후보는 문화공원 조성을, 이 후보는 문화예술단지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백 후보와 이 후보는 처인구 원삼면에 들어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성과를 두고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0년 정부가 확정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는 곧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백 후보는 "시장 재직 당시 내가 유치를 이끌어 냈다"며 자신의 성과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이미 2017년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결정돼 사실상 국민의힘 시장이 재직할 당시 만들어낸 성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용인시에서 33만9706표(48.3%), 이재명 후보는 33만6628표(47.9%)를 각각 득표해 표 차이가 3078표에 불과했다. 용인 지역 국회의원 4명 가운데 3명은 민주당, 1명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도 박빙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 용인시장 후보 백군기(72) vs 이상일(60)
    기고자 : 용인=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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