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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진보성향 후보 3파전… 자사高(자율형 사립고) 존폐 놓고 의견 갈려

    김정엽 기자

    발행일 : 2022.05.20 / 호남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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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교육감 선거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전북 곳곳에서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 3명이 지지를 호소했다. 김윤태 후보는 이날 전주에서 출정식을 열고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했다. 서거석 후보는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위기에 빠진 전북 교육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천호성 후보도 "투명하고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곳곳을 누볐다.

    이번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존치 여부를 놓고 후보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후보 3명 모두 진보 성향으로, "특권이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구체적인 방안 없이 폐지만 주장한다고 자사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전북교육감 선거 초반에는 모두 7명이 예비 후보로 나섰다. 자사고인 전주 상산고 폐지에 앞장섰던 김승환 현 교육감이 3선 연임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친(親)김승환' 대 '반(反)김승환' 구도가 만들어졌다. 후보 등록을 마친 결과, 전 이재명 경기지사 정책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부단장 김윤태(58) 후보, 15·16대 전북대 총장을 지낸 서거석(67) 후보, 전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천호성(55) 후보 간 3자 대결로 압축됐다.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폐지 문제는 그동안 지역에서 뜨거운 이슈였다. 김승환 교육감이 수장으로 있는 전북교육청은 지난 2019년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를 다른 지역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올렸다. 당시 상산고는 79.61점을 받아 재지정이 취소될 뻔했지만,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평가 과정이 법에 어긋난다"고 판단,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윤태 후보는 진보 성향이지만 상산고의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다양성·수월성 교육이 일정 부분 필요한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며 "현재 상산고의 전북 지역 학생 비율이 20%가 안 되는데 이 비율을 50%까지 올려 전북의 인재를 키우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거석 후보는 "자사고는 부모 찬스 없이는 갈 수 없는 특권 학교가 됐다"며 "일반고의 역량을 강화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며 자사고 폐지를 주장했다. 천호성 후보도 "자사고 정책은 일반고를 죽이고 지방 교육도 함께 죽이는 것"이라며 "일반고 지원을 확대해 어느 학교에 가더라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농어촌 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도 후보들마다 입장이 다르다. 서거석 후보는 "아주 작은 학교들은 통합해 적정 규모의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천호성 후보는 "도시 학교와 농어촌 학교를 1대1로 계산하는 경제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통폐합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윤태 후보도 "마을 경쟁력과 학교 교육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윤태 후보는 공교육의 책임성을 높여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초등학교부터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없도록 학생에 대한 맞춤형 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기초 학력 전담 교사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제2 전북과학고 설립, 과학 중점학교 확대 등 전북형 과학 인재 양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거석 후보는 학생 모두에게 스마트 기기 등을 보급해 온라인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미래 교육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초등 2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기초학력 진단 평가를 실시하고, 권역별 수학지원센터를 운영해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천호성 후보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미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초학력 완전 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초등 돌봄 교실 100% 책임운영제, 유아교육 전면 무상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제한 등의 정책으로 교육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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