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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확진 다시 10만… 바이든 딸도 걸렸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발행일 : 2022.05.20 / 종합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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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변이 확산으로 비상…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정부는 바이러스와 싸움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장에서 신임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조정관 아시시 자 박사가 코로나 재확산세와 백신·검사 키트 보급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백악관은 미 보건 당국이 지난달 6일 중단한 일일 코로나 브리핑을 6주 만에 재개했다. 그만큼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이다.

    백악관도 비상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딸 애슐리 바이든이 코로나에 확진됐고, 보건 수장인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3주 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숫자는 10만732명(17일 기준)으로, 지난 2월 오미크론 대확산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감염자와 입원 환자 수가 각각 61%, 27% 증가했다. 특히 북동부와 중서부 확산세가 심각했다. 이 지역들 곳곳에선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 확산 당시 정점을 넘어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확산세가 중간 이상인 지역이 1주일 사이 24%에서 33%로 뛰었다"며 "실내에선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5~11세 어린이 화이자 부스터샷(3차 접종)을 긴급 승인한 데 이어, 현재 50세 이상인 2차 부스터샷(4차 접종) 접종 자격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당초 오는 7월 15일 만료할 예정이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했다. 직원들 출근 근무를 계획하던 애플 등 상당수 기업은 사무실 복귀를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 확산세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수그러지는 양상이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지난달부터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12.1, 일명 '뉴욕 변이'가 미국 내 지배종이 되면서 날씨와 상관없는 확산세가 나타난다. 뉴욕 변이는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23~27%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오미크론(BA.1)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하위종이다. 뉴욕에선 현재 확진자 80%가 뉴욕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변이 증상은 기존 오미크론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초기 코로나보다 가볍게 앓는다"는 경험담이 많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는 적다는 전언이다. 이달 초 코로나에 걸린 30대 뉴욕 주민은 "목이 심하게 아파 식사를 거의 못해 체중이 많이 빠졌다"면서도 "일반 감기약을 먹고 일주일 만에 나았다"고 했다. 다른 국내 기업 주재원은 "고열 증상은 없지만, 두통과 현기증이 매우 심하다"며 "가만히 누워 있어도 지진이 난 것처럼 사방이 흔들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변이가 돌파 감염이 잦아 중증화하는 걸 막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라고 전했다.

    미국과 달리 50일 이상 봉쇄 조치가 내려진 중국 상하이 코로나 상황은 안정세를 맞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상하이에선 통제 관리 구역을 제외한 일반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4일부터 닷새째다. 중국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학업, 병원 이송 등을 이유로 한 상하이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5명 나왔다.
    기고자 :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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