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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준비 끝, 타이밍 재는 중"

    김승현 기자

    발행일 : 2022.05.20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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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백악관, 동시에 경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북한이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며 "핵실험도 준비는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 백악관도 같은 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 혹은 직후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이나 핵실험, 혹은 두 가지 모두에 나설 분명한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20~22일) 기간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이 커지자 한미가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코브라볼(RC-135S)·리벳조인트(RC-135V) 등 최첨단 공군 정찰기들을 동해에 연속 출동시키며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북한국장이 보고한 북한의 도발 준비 동향을 취재진에 소개했다. 김 의원은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했고 거의 준비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미사일 종류에 관해서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미국 역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거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동안 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고 동맹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역내 동맹에 방어와 억지력을 제공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분명히 대응하기 위해 군사 태세를 장·단기적으로 조정할 준비가 분명히 돼 있다"고 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화성' 계열의 ICBM에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등 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액체 연료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엔진 내부에서 부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대개 연료 주입 이후 3~4일 내에 미사일을 쏴야 한다.

    북한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전국 봉쇄령과 무관하게 대남·대미 무력시위를 이어갈 태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오후에도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을 연속 발사했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최초로 인정하고 '최대 비상 방역 체계'를 선언한 지 9시간여 만이었다.

    미국은 최근 '코브라볼' 등 정찰기들을 연일 동해로 출격시키는 등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오전에는 코브라볼이 주일 미군 기지에서 동해로 이동하는 항적이 노출됐다. 코브라볼은 고성능 전자·광학 장비를 갖춘 정찰기로,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적을 정밀 추적할 수 있다. 지난 12일에는 200~500㎞ 내 지상 목표물 수백 개를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E-8C 조인트스타스와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리벳 조인트(RC-135V)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북한 정보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시험 발사가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발사 연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상청은 이날 "20일 함경도 북부에 5mm 내외 비가 내리고 21일에는 오후부터 밤 사이 평안북도 및 함경도 북부에 가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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