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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챙기는 부자들, 삼성전자·애플·테슬라는 선호

    홍준기 기자

    발행일 : 2022.05.19 / 경제 B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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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PB센터장 7명에게 물었다, 자산가들 재산 어떻게 굴리나

    글로벌 증시 약세가 이어지자 고액 자산가들은 주식 대신 현금과 예·적금 비율을 늘리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본지가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과 하나금융·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7개 증권사 PB센터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고액 자산가들은 금융 자산의 절반 이상을 현금이나 예·적금으로 보유하는 등 '(투자를) 쉬는 것도 투자'라는 증시 격언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PB센터장들은 일반적으로 30억원 이상을 맡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한다.

    주식 비율은 줄였지만, 고액 자산가들은 국내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 해외 증시에서는 애플·테슬라 등 대표 기술주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들고 관망하거나, 간접투자로

    고액 자산가들은 현금을 들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비율을 높게 가져가는 경우도 있었다.

    KB증권 이환희 도곡스타PB센터장은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중 현금과 예·적금의 비율이 55%로 국내·해외 주식 비율(10%)의 5배가 넘는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 염정주 청담금융센터장도 "고액 자산가들의 현금과 예·적금 비율이 40%로 국내외 주식(20%)의 두 배 수준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 성현정 프리미어블루 삼성동 1센터장도 "현금과 예·적금 비율이 20%로 주식(10%)의 두 배 수준"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상윤 판교WM센터장과 삼성증권 정연규 SNI삼성타운금융센터 지점장은 "여전히 고액 자산가의 주식 비율이 현금과 예·적금보다 높다"고 했다. 그렇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고액 자산가 자산 중 펀드 비율이 30%로 높았다. NH투자증권도 고액 자산가 자산 중 펀드 비율이 40%, 신한금융투자도 30% 등으로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의 비율이 높은 수준이었다. KB증권 이환희 센터장은 "개인의 직접투자가 매우 어려운 시장 상황"이라며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주식 중에서는 해외 주식의 비율이 높았다. 미래에셋증권 정상윤 센터장은 관리 중인 고액 자산가 자산 중 30%가 해외 주식으로 국내 주식 비율(10%)의 3배 수준이었다. 삼성증권 정연규 지점장도 해외 주식 비율이 30%로 국내 주식(20%)의 1.5배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와 미국 빅테크 여전히 선호

    고액 자산가들은 국내 주식 중에서는 삼성전자를, 해외 주식 중에서는 애플·테슬라·구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국내외 주식은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6명(KB증권 제외) 가운데 4명이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라고 했다. 기아가 1명, 한국항공우주(KAI)가 1명이었다.

    해외 주식의 경우는 6명 전원이 1, 2 순위로 애플,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을 꼽았다. 빅테크 기업이 아닌 경우는 비자가 유일했다.

    이환희 KB증권 센터장은 "현금 비율을 늘리고 시장 방향성을 확인한 다음에 투자하라"고 했다. 반면, 정연규 삼성증권 지점장은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나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식은 '저가 매수'하면서 비율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경숙 하나금융투자 강남금융센터장도 "국내 주식보다는 미국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향후 주가 상승 시 변동성은 줄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미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우량 종목으로 갈아타기'를 주문한 경우가 많았다. 서상훈 한국투자증권 GWM센터장은 "적자 기업이나 성장성이 불투명해진 기업이라면 과감하게 '손절'하고 우량 종목으로 갈아타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픽] 증권사별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구성

    [그래픽]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국내·해외 주식 종목
    기고자 :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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